최우수상 수상 이영희씨 인터뷰

입력 1998-10-19 14:10:00

"IMF라 힘든 분들이 많잖아요. 그분들이 저의 경우를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내려갔는데 뜻밖의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쁩니다"

간결하면서도 진솔한 문장이 돋보이는 체험기 '포장마차에서 장사를 하지만'으로 '제15회 여성생활체험기'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영희씨(49).

3년전 남편을 잃은후 한달 뒤 낼 사글세 방값을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이씨지만 삶의 터전인 포장마차안에서 장사하는 모습은 누구보다 밝다.

"본래 성격이 활달하고 긍정적이어서 그런가 봐요 살림만 살다 처음 장사에 나설 때도 부끄럽다는 생각은 안 했으니까. 자신에게 지워진 짐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하나하나 해결해가야 하는 것아니겠어요?"

데이트도 미룬채 엄마를 돕는 세딸 자랑에 침이 마르는 이씨는 힘들 때마다 자신을 격려해준 '열린방송'모니터 회원들과 '편지가족'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거칠어진 손으로 떡볶이를 퍼주면서도 H.O.T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신세대 아줌아 이영희씨의 얼굴 어디서도 지난날 그를 덮쳤던 불행의 그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