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5차전까지 가자"-PO 3차전 11대5 역전승

입력 1998-10-19 14:20:00

베이커가 플레이오프 탈락위기에 몰린 삼성라이온즈를 건졌다.

베이커는 18일 오후2시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8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 선발 파라를구원 등판, 4.1이닝을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11대4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베이커는 특히 단 한개의 볼넷과 몸에 맞는볼도 내주지 않는 철저한 정면 승부로 LG의 왼손타자들을 제압,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여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이로써 삼성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승2패를기록, 대역전극의 실마리를 풀었다.

승부는 1, 2차전과 반대 양상으로 진행됐다. LG는 2회말 서용빈의 볼넷과 이종열의 우전안타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고 유지현의 2타점 좌중월 2루타와 김재현의 좌전안타로 선취 3득점,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3회초 곧바로 1사 1, 2루에서 양준혁의 우전, 정경배의 중전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4회초에는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진루한 유중일이 김종훈의 우전안타와 최익성의 내야땅볼로홈을 밟아 승부를 3대3 동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삼성의 6회초. 유중일과 김종훈의 연속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최익성의 희생번트가 포수 송구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승기는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무사 만루에서 삼성은 이순철의 2타점 좌전안타로 역전에 성공하고 정경배의 좌중월 2루타로 2점을, 정회열의 스퀴즈로 1점을 보태는등 4안타로 대거 5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7회초 이순철의 좌월 3루타와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고 9회초에는 최익성의좌전안타와 도루, 상대 실책과 내야땅볼로 1점을 더 보탰다. 이순철과 정경배는 6타수2안타 4타점, 5타수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 전적(16일)

삼 성 002105201-11

L G 030000001-4

△삼성투수=파라 베이커(2회.승) 최재호(7회) 전병호(7회) 박충식(8회) △LG투수=김용수 김기범(5회) 전승남(5회.패) 최창호(6회) 송유석(6회) 김태원(7회) △홈런=김재현(9회1점.LG)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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