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결산

입력 1998-10-17 14:12:00

14일부터 경남 밀양에서 개최된 제3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경북의 민요 '자인 계정들소리'가 종합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한 가운데 16일 사흘간의 열띤 경연을 마무리하고 폐막됐다.종합우수상(국무총리상)은 경남 민속놀이 '치실망깨다지기'에 돌아갔고 5개 부문별 우수상(문화관광부장관상)은 대구 달성다사농악을 비롯 서울 경복궁지경닺이,대전 버드내보싸움놀이,전남 강진군동두레농요,부산 동래한량춤이 차지했다.

또 함경남도 돈돌날이,제주 입춘굿놀이,강원 삼척산메기가 공로상을,인천 근해도서지방 상여소리와 평북 평안도다리굿이 장려상을 각각 차지했고 광주 호남검무,울산 물당기기놀이등 8개팀이 노력상을 받았다.

전체 20개팀이 경연에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새롭게 발굴된 신규종목이 모두 10개로 출연종목은다양했으나 지나치게 많은 인원동원과 연출색이 농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심사위원장 신창균씨(문화재전문위원)은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수준이 향상됐다"며 "하지만 타시도 연행을 본뜨는경우가 많아 자칫 우리 민속예술의 획일화가 우려된다"고 평했다.

또 출연자가 1백명이 넘는 경우가 전체 참가팀의 절반을 넘는등 농촌현실에 맞지 않은 대형화와소리를 억지로 뜯어 맞추는 사례는 시급히 시정돼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특히 20개 참가팀중 민속놀이부문에 11개팀이 출연,편중현상이 심해 민속극등 민속예술의 균형있는 발굴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원 삼척산메기와 전북 전주성황제,충남 용암리강다리기등 이번 대회에 첫 선을 보인 몇몇 신규종목은 참신한 소재의 발굴노력이 돋보이는등 큰 수확으로 꼽혔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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