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우리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는 우울한 소식들. 그 가운데서도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의 장래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하게 한다.
썩어가는 호수, 바닷속의 백화 현상, 숨쉬기가 겁나는 공기, 마음 놓고 농작물을 먹을 수 없게 하는 토양의 오염과 농약의 과도한 사용, 폐수 배출구처럼 되어버린 강,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갉아먹히는 녹지. 우리는 코앞의 이익에만 눈멀어서 허물어져 가는 환경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후손들이 영원히 살아가야 할 터전인 이 나라 강산을 우리는 깨끗이 쓰고 물려주어야 한다.제임스 러브록(James Lovelock)은 '지구의 맥박과 체온을 체크하라'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그의저서 '가이아(GAIA)'에서 가이아(지구)는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고 진단한다.
물론 그 악성 바이러스란 인간을 말한다. 그는 가이아와 바이러스의 장래에 대하여 네 가지의 시나리오를 가상하고, 그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숙주(가이아)와 바이러스(인간)의 공생 관계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인체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를 그 예로 들면서 그 가능성을 시사하고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자연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함께 소비 욕구에 대한절제가 없으면 그것은 불가능한다. 물 한 방울, 종이 한 장이라도 아껴야 한다. 대량의 소비가 곧높은 삶의 질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면 가이아는 공생의 관계를 파기하고 인류와의 결별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내놓을지도 모른다.
〈소설가·덕원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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