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총격요청의혹사건이 마침내 새정부로 불똥이 튀었다.
15일 발행된 10월22일자 '시사저널'이 지난 4월, 열린 베이징남북당국회담은 판문점총격요청사건의 주역으로 지목돼 구속돼 있는 장석중씨의 작품이라고 보도한 것이다.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풍을 통해 DJ의 당선을 저지하려던 당사자가 새정부들어서 다시 대북정책의 비선으로 활동했다는 딜레머에 봉착하게 된다. 햇볕정책을 내걸고 있는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적지않은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이다.
시사저널은 북한이 방북한 옥수수박사 김순권교수에게 20만t의 비료지원을 요청했다는 사실에 근거해 장씨의 베이징회담 막후조율설을 주장했다. 장씨가 김교수의 방북을 주선하면서 메신저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통일부는 이날 곧바로 해명자료를 통해 장씨의 개입의혹을 반박했다. 통일부는 "베이징당국회담이 성사된 과정에서 장씨는 물론 어떠한 형태의 비공식적인 조직도 개입될 여지가 없었다는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잘라 말했다. 통일부는 이어"회담의 성사 등을 위해서는 비공개접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비공개 역시 반드시 책임과 권한이 따르는 공조직에 의해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새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측의 설명에 따르면 북측이 김교수를 통해 비료지원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후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적십자대표 접촉에서 다시 요청해와 우리측이 그정도 규모는 당국차원에서 협의할 사항이라며 당국간 접촉을 권고했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십자대표 접촉직후 베이징에서 당국간 비공개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그 결과 남북양측이 전화통지문을 통해 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함으로써 베이징회담이 성사된 것이라는 것이다.이번 보도파문은 '판문점총격요청의혹사건'이라는 '신북풍'이 새정부에 훈풍만은 아니라는 점을각인시켜준 셈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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