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자전거 뚝딱뚝딱

입력 1998-10-16 00:00:00

한 시민이 버려진 폐자전거 등을 모아 직접 어린이 놀이기구로 만들어 놀이터에 설치,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구미시 신평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박병구총무(39). 그는 평소 마을의 굳은 일을 도맡아하고 짬짬이 마을청소와 공원관리도 마다 않는 마을의 보배이다. 청소년 선도와 학교폭력 예방에도 한몫한다.

이런 박씨는 이륜차와 자전거가 쓰레기 마냥 마을에 마구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고심하던박총무는 버려진 이륜차 등으로 고정 이륜차와 고정 자전거를 만들면 어린이들의 훌륭한 놀이기구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박씨는 지난달 버려진 이륜차와 자전거 3점을 수리해 신평 제1어린이 놀이터 미끄럼틀 주위에 고정했다. 결과는 어린이들에게 대인기.

박총무는 "버리면 쓰레기지만 이용하면 자원이 된다"며 "나라경제도 어려운데 자원을 마구 버리는 시민이 없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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