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문화·사회현상 풀어보자"

입력 1998-10-15 14:06:00

'그림은 또 하나의 언어'. 그림을 통해 자폐아의 심리를 치료하던 미술치료가 이제 일반인을 위한 '문화치료'의 한 장(場)으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미술치료가 아니라 문화·사회현상을 연구하는 운동의 하나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특수교육연구소(소장 정여주) 미술치료연구회는 매월 셋째주 금요일 오후 6시30분 계산문화관 5층에서 초청특강을 열고 있다. 내용도 '치료로서의 미술'에서 탈피, '문화·사회현상에대한 이해'로 폭을 넓혔다.

오는 16일에는 김익수 영남대 조형대교수가 '석굴암의 미적연구'를 강의한다. 석굴암 구조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사람들의 미적 감각과 이성적 사고를 키워주기 위한 것. 11월 20일에는 제석봉효가대 종교학과교수가 가족의 역동적인 관계를 이해하는 강의를 갖고 12월 18일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홍규신부가 심리학자 빅토 크랭클의 언어치료의 하나인 '의미치료'를 주제로 특강을연다. 지난달 18일에는 대구정신병원의 김창수과장이 '알콜중독자의 성격특성 및 치료상의 문제'를 강의, 단순한 미술치료의 영역을 깼다.

미술치료연구회는 내년부터 연극, 판토마임, 동화등 각종 문화 장르로 특강을 확대할 예정이다.이와함께 심리치료의 한 기법인 아들러이론연구와 청소년 심리상담등 심리치료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소장(효가대 평생교육원 교수)은 "어린이를 위한 미술치료뿐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문화적인부분도 공유하자는 뜻에서 특강을 열고 있다"며 "반응이 의외로 좋아 미술치료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252-9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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