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도 뉴스시간대-STV이어 K2TV 12일부터 '뉴스8'방송

입력 1998-10-14 14:07:00

매일 밤 9시처럼 저녁 8시도 공중파 방송사들의 뉴스시간대로 자리잡게 됐다.

SBS의 간판뉴스인 '8 뉴스'에 이어 KBS 2TV가 공영성 강화 차원에서 12일부터'뉴스 8'을 주요뉴스로 같은 시각에 방송한다.

두 뉴스는 규모와 성격, 공략 대상이 다르다. SBS는 보도국 전체가 매달리는 45분의 정통 종합뉴스이고, KBS는 절반 길이인 25분의 '부드러운' 뉴스이다.

KBS의 경우 젊은층을 주 대상으로 시청자를 위한 생활뉴스를 표방했다.

일반뉴스 외에도 생활정보, 스포츠, 화제인물 탐방 등의 코너를 마련했고 특히시청자의 참여로 꾸미는 '여러분의 광고' 코너에서는 기존 뉴스가 금기시해온 아파트 매물, 백화점 세일, 미아찾기광고까지 내보내는 등 정보 제공을 중시한다.

이에 따라 방송가에서는 두 프로의 경쟁 구도가 관심인데, KBS 1TV와 MBC의 9시뉴스같은 치열한 관계는 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97년 1월 KBS 2TV가 저녁 8시 '뉴스 파노라마'를 방송했을 때도 둘은 '아옹다옹하는 사이'는 아니었다는 것.

그럼에도 뉴스 보기를 희망하는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은 불가피하고, 결국 시청자를 양분하는 결과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래서인지 SBS는 19일부터 시행될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이 뉴스를 강화했다. 40분 편성을 45분으로 늘렸다. 실질적인 방송시간은 35분에서 41분으로 6분이더 길어진다. 뒤따라 방영돼온'스포츠가 좋아요'는 자정으로 미루고, 3분의 고정스포츠 코너를 신설하는 한편 현장성이 강한 뉴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SBS측은 KBS 2TV의 새 도전을 크게 우려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의 8시 뉴스 시청률에는 어떤형태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눈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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