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자르는 아이'-17분짜리 방화 7만달러 수출 예상

입력 1998-10-14 14:08:00

상영시간 17분짜리 한국 단편 영화가 유럽과 호주의 예술 전문 텔레비전 채널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미화 7만달러 가까이를 벌어들일 것이 확실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작품은 신예 김진한 감독의 단편 '햇빛 자르는 아이'.

김 감독의 두번째 단편인 '햇빛…'은 올 2월 제20회 프랑스 끌레르몽-페랑국제 단편영화제 최우수 창작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6월에는 제41회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은상을, 7월에는 포르투갈 빌라드 꼴떼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받았다.

'햇빛…'은 부모가 일을 나가면서 잠가놓은 허름한 판자집 방안에서 어린 소녀가 동생을 업은 채'광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유일한 친구삼아 놀아야하는 현실을 감수성 있게 그린 작품.지금까지 이 영화의 방영권을 사간 TV 방송국은 지난 2월 독일과 프랑스의 예술전문 공중파 채널인 '아르테'(Arte)를 시작으로 덴마크 국영방송, 영국의 채널 4, 호주 SDS TV, 포르투갈 국영방송의 6 곳.

단편 영화의 국제적 가격은 분당 50~2백달러로 형성돼 있는 데 '햇빛…'의 경우, 작품성을 인정받아 최고가인 2백달러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각 방송국은 3천4백달러에 방영권을 사갔다.한편 '햇빛…'은 '간과 감자'(송일곤), '스케이트'(조은령)와 함께 지난달 초 동숭아트센터 시네마테크에서 상영돼 관객 동원에 성공, 단편영화의 국내 첫 일반 상영 성공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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