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들이 승부의 행방을 좌우한다'
14일 오후6시 대구구장에서 펼쳐지는 98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삼성 대 LG전은 왼손타자들의 활약정도와 왼손투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라질 조짐이다.
양팀은 모두 중심타선에 왼손타자들이 포진해 있는데 삼성은 이승엽과 양준혁, LG는 서용빈과 펠릭스의 방망이가 어느 정도 터져 주느냐가 관건이다.
삼성 경우 팀 공격에서 두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8개구단중 가장 많은 1백43개의팀홈런중 두선수가 무려 65개(45%)를 기록했다. 타점도 두선수가 1백91점을 기록, 팀 전체(5백76점)의 32%를 점유.
이렇다할 주포가 없는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팀 공격을 주도한 서용빈, 펠릭스에게 다시 한번기대를 걸고 있다. 목 부상으로 페넌트레이스에서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서용빈은 공백이믿기지 않는 신들린 방망이로 OB전 2경기에서 8타수4안타 4타점으로 활약. 펠릭스는 1차전 투런홈런등 8타수 5안타로 타율 0.625를 기록. 문제는 이들 양팀의 주포들이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정도의 타격 감각을 보여줄수 있느냐는 점이다.
양팀 감독들이 왼손투수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승부의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삼성은 왼손투수 베이커와 전병호를 선발, 롱 릴리프로 내세울 계획이다. 1차전 선발로 확정된 베이커가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 전망은 매우 밟다. 전병호는 선발이 무너지는등 위기 상황에서 즉각 투입될 전망이다. 따라서 왼손타자 일색인 LG로서는 뚜렷한 왼손 투수가 없는 OB전은잘 넘겼지만 삼성전에서는 고전이 예상된다.
LG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중 왼손투수는 김기범과 최창호 2명이다. 두선수 모두 원포인트 내지1~2이닝 릴리프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선수에게는 삼성의 왼손 거포 이승엽과 양준혁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LG는 이승엽과 양준혁 타석에서 위기를 맞을 경우 지체없이 두 왼손투수를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왼손잡이들이 득세하는 야구경기 특성상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양팀 왼손타자와 투수들의 역할은 초미의 관심사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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