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들어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등 이상 기후로 상록수림대가 북상하는가 하면 코스모스 등 가을 식물의 개화 이상, 곤충수 급증 등 생태계 이상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어 체계적인 원인규명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13일 대구의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18.6도를 기록, 예년 평균보다 8℃가 높았고 지난 3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28.1도까지 올라가는 등 10월 낮기온이 연일 섭씨 27.8도를 오르내리며 예년보다 4~8℃ 높은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가을철에 나타나는 이동성 고기압 대신 고온다습한 이동성 저기압이 3, 4일 주기로 찾아와 이달 들어 일조시간이 8시간이상 되는 날은 고작 7일에 불과한 반면 비가 잦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기상대측은 가을철 이상기후가 올해 전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을 불러온 엘니뇨와 라니냐의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이달말까지 현재의 날씨 형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이상 기후가 몇년째 계속되자 대구지역에는 남구 이천동 건들바위 부근의 졸가시나무를비롯, 동대구로와 달서구 대곡동 앞산 일대의 가시나무와 후박나무, 도심지의 가마귀쫑나무 등 상록수군이 늘어나는 등 남해안지역에 머물던 상록수림대의 북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또 도심 가로수가 잎색깔이 변하거나 낙엽지기 시작할 시기인데도 한여름철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가 하면 대구 근교 지역에 코스모스가 제때 피지 않는 등 곳곳에서 이상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여름철 매미 수가 급증한데 이어 파리, 모기 등도 극성, 기후 이상에 따른 생태계교란이 심화되고 있다.
계명대 생물학과 김종원교수는 "이같은 현상은 환경 파괴와 기후 온난화 등으로 인해 생물의 생리적 변화가 외부 조건에 적응하지 못해 생긴 것으로 개별 현상의 원인 규명은 정확히 이뤄지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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