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대유고 무력사용 승인

입력 1998-10-13 14:40:00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2일 저녁(현지시간) 각료이사회를 열고 유고의 세르비아공화국군에 대한 무력사용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나토는 이날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유고 대통령과 협상을 벌이고 돌아온 리처드홀브룩 미국특사의보고를 들은 뒤 전시편성명령을 허가했다.

나토는 그러나 홀브룩 특사가 밀로세비치 대통령과 최종담판을 벌일 수 있도록하기 위해 4일간의유예기간을 허용했다.

이번 무력사용 승인은 협상결렬시 곧바로 유고에 대한 무력제재에 나설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함과동시에 밀로세비치 대통령과의 담판에서 홀브룩 특사의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한 결정인 것으로분석된다.

나토 외교관들은 앞서 밀로세비치 대통령과 1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돌아온 홀브룩특사가 각료이사회에서 "주목할만한 진전"이라고 평가되는 협상결과를 보고했다고 말했다.홀브룩 특사는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던 감시단 배치 문제와 관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의 코소보주 파견문제에 대해 집중논의했으며 2천명 규모의 OSCE 감시단 파견이 가능할 것같다는 말을 했다고 외교관들은 전했다.

외교관들은 공군력을 이용한 감시단 보호활동과 코소보주의 자치선언에 대해서도 양측의 합의가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홀브룩 특사는 각료이사회 보고를 마친 뒤 코소보주 평화정착과정에서 OSCE가 중요한 역할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베오그라드로 돌아가기 전에 OSCE 의장국인 폴란드의 브로니스라우 게레멕 외무장관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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