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영향으로 종전까지 '수련의→종합병원 전문의→개업'으로 이어졌던 '의료인 사이클'이 깨졌다. 이에따라 대구·경북에서는 전문의 3백50여명이 신규 배출되는 내년 초 사상 최악의 전문의취업난이 예상된다.
이는 종합병원 의사의 개원이 없는데다 대학병원들이 교수 및 스태프 인원을 동결하는 바람에 신규 전문의들이 파고들 공간이 없어 일부 종합병원의 경우 진료과목을 축소하는 등으로 고용의사수를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의료장비 구입 및 건물임대를 위한 리스산업자금이나 은행대출금의 환차손(이자)부담 때문에 신규 개원이 여의치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실제로 매년 이맘때면 대구시내 종합병원마다 3~7명의 전문의가 개원 의사를 밝히고 그 자리를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신규 전문의들에게 내줄 채비를 했으나 올해 경우 지금까지 개원의사를 밝힌 종합병원 전문의들은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내년 2월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거나 4월 군 제대를 앞둔 전문의들도 의료장비 확보난, 환자감소, 의약분업 시행에 대한 불안감, 개원장소 부재 등의 이유로 선뜻 개원 준비를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매년 개원난을 겪는 일부과 경우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전문의들의 희망취직이 불투명하자 대구시내 의과대학들은 졸업생 구직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각 종합병원에는 내년 초 사회에 진출할 전문의들이 인맥을 동원, 일 자리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대의대 감신 교수(예방의학교실)는 "내년은 신규 배출되는 전문의의 상당수가 희망취직을 하지 못하는 '의사 취업난 시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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