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시티]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오는 16일로 즉위 20주년을 맞는다.교황청 사상 첫 슬라브계(폴란드 태생) 교황인 바오로 2세는 구동구공산블록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을 뿐아니라, 다른 세계정세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본명이 카롤 보이티와로, 폴란드 크라쿠프 대주교를 지낸 바오로 2세가 지금까지 재위중 목격한가장 커다란 사건은 공산블록의 붕괴이다. 조국 폴란드와 다른 여러 나라에서의 공산주의에 대한그의 결연한 반대가 여기에 한 몫을 담당했다.
이같은 반공 교황이 베를린 장벽 붕괴 한달후인 지난 89년 12월1일 교황청내 그의 개인서재에서공산주의 이념의 상징인 당시 소련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코르바초프를 접견한 것은 역사의 우연이다.
교황은 그동안 수많은 국가원수들이나 행정수반들과 만났다. 그는 정치적.사회적 윤리 형성에 있어서 로마 가톨릭 교회가 수행해야할 역할에 대한 굳은 신념과 광범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들과현대정치문제들을 논의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았다.
80여차례에 걸쳐 세계 곳곳을 방문한 그는 세계 8억 가톨릭 신도들의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망각하지 않은채 교회 개혁조처들을 단행하고 다수의 회칙과 서한을 쓰고 특히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성직자들을 지원하며 현지 교회들을 방문했다.
지난 79년 당시의 폴란드 공산정권은 소련측 경고에도 불구, 바오로 2세의 첫 해외 나들이인 조국방문을 막지못했다. 그는 조국에 도착하자 무릎을 꿇고 땅에 키스했는데, 그 이래 그의 이같은행동은 외국 방문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교황은 자신의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 십자가에 못박힌 이스라엘을 방문하지는 못했다. 교황이 방문하지 못한 또다른 곳은 중국이다.
그는 지난 94년 9월에 첫 방문한 이래 지난주에 또다시 자그레브를 방문했으며, 96년 5월에는 슬로베니아를 방문했다. 그러나 그가 항상 원했던 베오그라드와 모스크바 방문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바오로 2세는 초교파적 세계교회주의를 확산시키는데에도 열성적이다. 그는 로마시내의 한 유태교 회당에서 기도한 첫 로마교황이자, 세계의 모든 주요종교 지도자들의 모임을 주재한 첫 로마교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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