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를 불법도용하려는 일부 외국인 근로자들과 관리를 맡고 있는 (주)한국공중전화 사이에'창과 방패의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주)한국공중전화에 따르면 수년전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공중전화불법도용이 최근에는 수법이 한층 지능화하고 있다.
초기만 해도 전화기의 후크(hook)를 여러차례 길고 짧게 누르는 수법이 일반적으로 이를 막기 위해 공중전화기의 후크가 천천히 올라오도록 방식을 바꾸자 번호판과 긴급전화 버튼 등을 조작하는 방법이 등장했다.
번호판 조작은 수법이 다양하고 막기도 어려워 (주)한국공중전화측은 결국 전국공중전화기의 내부 프로그램을 이달초에 일제히 교체했다.
그러자 최근에는 아예 전화기를 들고 다니면서 공중전화의 단자함을 뜯거나 인입선의 피복을 벗겨내고 전화선에 직접 연결해 쓰는 수법이 유행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된 성서공단이나서대구공단 인근 공중전화 경우 통화요금의 1/3 이상이 새나가는 등 갈수록 교묘해 지고 있다.대구시 달서구 한 체육공원에서는 도용자가 전기선을 전화선으로 착각, 피복을 벗기려다 합선돼매점 냉장고에 불이 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한편 대구 달서경찰서는 12일 한 동남아인이 대구시 달서구 성서공단, 북구 3공단등지에서 건당1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공중전화를 이용해 국제전화를 도용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수사를 펴고 있다.
범인들은 전화기 기능버튼을 조작 브로커행위를 하고 있는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또 내국인 명의를 빌려 이동전화에 가입한후 고액의 요금을 체납하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대구출입국 관리 사무소에 따르면 대구시내만도 불법체류 외국인이 1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주)한국공중전화 관계자는 "전화선을 아크릴 파이프로 감싸고 일반 카드 전화기를 첨단 IC카드전화기로 교체하는 등 도용을 막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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