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전격 등원으로 꽉 막혀있던 정국에 숨통이 트였다. 맞대좌조차 꺼리던 여야도 국회의사일정을 협의하기 위한 총무접촉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메가톤급 현안들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있어 이를 풀기 위한 '고단위처방', 즉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간의 영수회담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만남을 위한 외부여건은 성숙되고 있다. 여당의 등원촉구에 대해 이유야 어찌됐든 한나라당이 등원을 했고 한때 국정운영의 파트너에서 제외시키고 정계은퇴를 촉구하던 국민회의의 강경론 또한김대통령의"이총재를 너무 몰아가지 말라"는 메시지에 따라 잦아들었다.
또 한나라당내에서도 등원파가 대세를 장악했다는 점 또한 영수회담 성사에는 청신호다. 또 한나라당은 이미 이총재의 언급을 통해 수차례 정국정상화를 논의하는 영수회담을 제의했고 그 제의는 지금도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주변여건을 감안할 때 영수회담이 열린다면 김대통령의 일본방문 결과 설명회가 열릴 예정인 12일이 국회정상화를 하루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유력해 보인다.
물론 전제조건과 대좌의 형식 등 난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국민회의는 총풍(銃風)이라고 규정한 판문점 총격요청의혹사건과 세풍(稅風)사건에 대한 이총재의선(先)사과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영수회담을 건의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목소리는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한나라당도"제의가 오면 그 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저자세로 비쳐지지 않도록 노력하고있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단독대좌를 원한다. 여러사람이 함께 하는 자리라면 이총재는 아예 귀국설명회에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뤄진다면 귀국설명회 전후로 두 사람 간의 단독대좌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