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단행된 대구시의 인사는 한마디로 대구시의 현상황이 비상시국임을 보여준 것이다. IMF체제에 맞춰 대구시 인사도 전시상황을 반영한 느낌이다. 지난 9월30일자로 39년이전 출신자 81명을모두 명예퇴직 또는 대기발령시킨 대구시가 이번 인사에서 48명을 대거 승진시켜 전시상황을 연출한 것. 그러면서도 연공서열을 탈피, 능력위주의 발탁인사를 실시해 조직내에서부터 '피나는 경쟁'을 유발하고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인사담당자는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일로써 승부를 걸라는 뜻"이라고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시의 이번 파격인사는 문희갑 대구시장이 취임이후 줄곧 강조해왔던 것으로 문시장의 재임에따른 2기집행부 출범과 함께 실행된 것이다. 문시장은 줄곧 서열이 아닌 능력에 따른 파격적 인사를 예고해왔으며 "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파격발탁에 정실이 개입되지 않았다면 결코 논란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배광식 경제산업국장의 발탁. 59년생인 배국장은 능인고·경북대 행정학과 출신의 행정고시 26기로 83년 사무관으로 시작, 95년 서기관으로 승진했고 아직 국장승진연한(5년)도 차지않았다. 더구나 대구시 국장으로 임용되기까지는 준국장자리등의 보직경로를 거쳐야 하는 등 종래의 인사관행으로 보면 과히 파격. 그는 경제정책과장으로 위천산업단지와 성서2차산업단지 조성 및 벤처기업 육성관련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이진훈 환경녹지국장은 고시 22회로 그동안 해외유학등으로 인사에서 다소 홀대받았으나 이번에제자리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국장은 국제협력 및 해외시장개척업무, 외자도입관계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관계자는 이들의 발탁에 대해 경제를 중시하는 문시장의 대구시정 운영방향을 가늠해볼수 있는 것으로 과감한 업무추진능력과 업무의 연속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승진에서 고참을 대거 탈락시켜 연공서열을 무시했다는 후평이다. 87년 승진한 고참사무관중 과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7명중 1명만이 이번에 구제됐고 대신 88, 89년 사무관들이 대거 승진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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