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냐 환수냐'
북한문화재 밀반입혐의에 따른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 회장 등 고미술상 8명의 구속사건 이후국내 고미술업계의 반발이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고미술업계는 "북한 고위층의 무분별한 국외반출로 일본.미국 등 해외로 유출될 것이 뻔한 북한문화재들을 어렵게 국내에 들여온 사람들을 밀수범으로 모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처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고미술협회 대구.경북지회 박상룡 지회장은 "김종춘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면 전국 5천여명의 회원들이 허가증을 반납, 문닫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고미술업계의 태도는 검찰이 발표한 '북한문화재 밀수'부분을 수긍할 수 없다는 판단때문. 그동안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환수'의 개념에서 면세로 들여올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왔던 만큼 북한문화재의 국내반입 역시 환수이며 '밀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북한과 중국에 있는 북한문화재를 방치할 경우 외국으로 유출되기 쉬우며 결국엔 소더비 등의 경매를 거쳐 수십 수백배 비싼 가격으로 사들이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고미술업계는 주장한다.
박상룡 지회장은 "북한문화재 중 국보급은 거의 일본 등으로 흘러들어갔고 국내에 들어와 있는것은 자질구레한 소품들이 주류"라면서 북한문화재를 해외에 되파는 경우는 처벌돼야 마땅하지만 국내반입을 밀수의 잣대로만 보는 시각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문화재 관계자들은 국내 반입으로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의 마구잡이 도굴, 반출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역대 고미술협회 회장 10여명중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 이 사건을 계기로 고미술업계가 체질을 개선해야 하며 영리를 추구하는 고미술업소 대신 국.공립미술관 등의 적극적인 북한문화재 대책 노력이 있어야 할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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