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7대3 비율 지배주주 11월말 선정

입력 1998-10-07 00:00:00

현대와 LG는 새로 생길 반도체 단일회사의 지분 비율을 현대나 LG 중 어느 한 쪽이 7, 다른 쪽이 3으로 하기로 하고 지배주주는 오는15일까지 외부 전문평가기관에 용역을 줘 오는 11월 30일까지 선정토록 하기로 합의했다.

5대 그룹은 6일 그룹 총수 및 구조조정본부장 회의를 열고 반도체, 철도차량,발전설비 등 쟁점 분야에 대한 최종합의를 보고 재계 최종 합의안을 7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발표했다.재계에 따르면 5대 그룹은 이날 석유화학과 항공 등 4개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은 종전 합의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고 그동안 쟁점이 돼 온 3개 업종 가운데 철도차량은 당초 현대, 대우, 한진 등3사의 단일법인 구성에서 2사체제로 구조재편을 한뒤 자구노력과 함께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강구키로 했다.

한편 발전설비는 그동안의 논란을 백지화하고 한국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의3사체제에서 한국중공업-현대중공업의 이원화 체제를 유지키로 합의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구조조정안 마련에 난항을 거듭해온 이들 3개 업종의 책임경영주체를 업계가 자율적으로 확실히 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구조조정 합의안 마련 시한을 6일까지로 연기해 줬었다.

그러나 이날 5대그룹 총수들이 합의한 3개 업종의 구조조정안은 정부가 시한 연장을 허용하면서요구한 확실한 책임경영주체 선정에 빗나가는 것이어서 정부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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