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대구추석장사 출사표

입력 1998-10-03 14:48:00

추석장사만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국내 씨름무대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향토 출신 스타 현대 이태현이 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98추석대구장사씨름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 5월 상비군으로 출전, 여수장사에 오른 뒤 6월 무적생활을 청산하고 현대에 입단한 이태현은 그동안 기대에 맞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입단 후 첫 출전한 7월 올스타장사와 9월 경주장사씨름대회에서 팀동료 황규연에게 덜미를 잡혀 정상정복에 실패했다. 특히 경주장사선발전에서는16강에도 오르지 못해 지역장사 아홉번, 백두장사 여덟번등 총스물한번의 장사타이틀을 딴 전력을 무색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LG증권 김영현과 팀동료 신봉민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태현의 부진은 5개월간의 무적생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입단 후 무리하게 훈련 강도를 높인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경주대회 후 울산에서 훈련강도를 조절하며 몸만들기를 해온 이태현은이번 대회에서 김영현의 독주를 막고 5개월만에 지역장사에 복귀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이태현의 난적으로는 백두장사 3연패와 경주지역장사에 오른 김영현과 신봉민, 황규연이 꼽힌다.이들은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태현이 꺾어야 할상대들이다.

몸집이 큰 김영현과의 대결에서는 체력소모가 많은 약점을 이용, 지구전으로 승부를 가린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들배지기에 능한 신봉민과 황규연에 대해서는 들배지기되치기등 상대공격을역습하는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계획이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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