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파리떼 극성 살충제 품귀 사태

입력 1998-10-02 14:20:00

수마가 할퀴고 간 포항에 때아닌 모기·파리·나방등이 들끓어 당국이 수해지역 방역체계를 더욱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폭우로 침수피해가 특히 컸던 포항시 북구 용흥·죽도·양학동과 남구 대잠·상도동 및 공단지역에는 비가 그치기 시작한 30일밤부터 모기떼가 극성을 부려 상당수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고 1일에는 낮시간에도 주택가·빌딩지역을 가리지 않고 모기떼가 들끓었다.

공단지역에도 모기는 물론이고 공장내 습지와 하수방류구 주변에는 종류를 알수없는 벌레까지 설쳐 한여름을 방불케할 정도로 많은 해충들이 태풍이후 발생하고 있다는 것.

또 시내 빌딩가 지하다방·술집·식당등 요식접객 업소는 평소에도 청결상태가 불량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상황에서 이번 폭우로 거의 대부분이 침수피해를 입어 방역사각 지대로 꼽히면서 전염병등의 발생 및 감염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 남·북구 보건소는 비가 멎은 1일 오전부터 칠곡 청도 성주 고령등 도내 자치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방역작업에 나섰으나 침수지역이 워낙 넓어 별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시중 약국과 슈퍼등지에는 살충제등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으나 성수기가 지나비축량도 많지않아 품귀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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