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역별 최종마무리 전략 이렇게...

입력 1998-10-01 14:00:00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얼마 남지않은 시일. 그러나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수능 성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 대구지역 고교 진학지도교사와 입시학원인 일신학원에 최종마무리 전략을 들어봤다.수험생들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 공부를 해도 내용을 이해하고 개념과원리를 파악하기 보다는 진도 위주로 책장만 넘기는 학생들도 많다. 책만 붙잡고 있다고 점수가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 느긋해질 필요가 있다.

상당수 수험생들은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 어려운 문제에 매달려 있다. 그러다보니 기본적인 문제는 간과한다.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교과서적인 원리와 개념을 깊이 이해하지 않으면 고득점할 수 없다. 교과서는 수험 준비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문제를 풀다가 해결되지 않으면 마음이 조급해져 답부터 보는 학생도 있다. 이는 암기식 문제에통할지 모르나 폭넓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수능에 적합하지 않다. 모를수록 악착같이 달려드는 적극성이 요구된다. 결과보다 문제 자체에 몰입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시간이 없을수록 돌아가자. 조금씩 계획해 달성해 가면서 성취감을 쌓으면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을 얻게된다.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마칠 때 '나는 나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고 긍정적자기암시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리탐구Ⅰ 영역

올 수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쉽게 출제되면 상위권의 변별력에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은 만점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어떤 단원도 소홀하지 않아야만점이 가능하다. 반면 중.하위권 수험생은 상위권과 점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최대의 승부처로삼아야 한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 바탕에서 쉬운 문제집을 골라 응용력을 배양해야 한다. 답을 보지 않고 끝까지 풀어보는 끈기와 인내심을 길러야 한다.

'단원별 출제비중이 높은 내용과 출제가 예상되는 부분'

[공통수학] 집합과 명제=포함관계/부분집합의 개수/대칭차 집합/문장의 집합기호 표현/필요.충분조건. 수와 식=정수에 대한 성질/약수와 배수/소인수분해/진법/나머지정리/무리수/복소수의 계산. 방정식과 부등식=근과 계수의 관계/방정식 만들기/절대 부등식. 도형의 방정식=중학교 과정의 도형정리/부등식의 영역표시/전개도 이해. 함수=합성함수/역함수의 성질/그래프 그리기. 지수와 로그=상용로그/로그의 계산공식. 삼각함수=제이코사인 법칙/삼각형의 넓이 공식.

[수학Ⅰ] 행렬=행렬의 거듭제곱/역행렬. 수열=군수열/순서도/점화식/추론능력 응용. 극한=무한등비급수의 도형표현/무한수열의 극한값의 그래프 활용. 미분법=접선/도함수와 그래프의 관계/연속성과 미분 가능성의 그래프 특성. 정적분=절대값 함수의 정적분/속도와 거리/회전체의 부피예상/무한급수의 정적분 표현. 확률=경우의 수/조건부 확률/독립시행/이항정리. 통계=통계 기본용어와 개념/이항분포/정규분표 개념.

[수학Ⅱ] 분수방정식과 부등식, 무리방정식=무연근의 이해와 다른 방정식과의 관련성. 일차변환=회전변환과 그래프 표현. 이차곡선과 공간도형=이차곡선의 정의 활용/정사영/공간에서 최단거리.삼각함수와 복소수=극형식/이항방정식의 그래프 표현. 벡터=내적/공간도형의 벡터와 방정식. 극한=삼각함수의 극한/자연로그의 극한. 미분법=삼각함수와 로그함수의 극값/평균값 정리. 적분법=치환적분/부분적분/회전체/무한급수의 정적분 표현.

◆수리탐구Ⅱ 영역

교과서의 내용을 파악한뒤 기출문제를 면밀히 살펴보면 출제경향을 알 수 있다. 최근 몇년 간의출제경향을 보면 탐구문제의 인식능력, 탐구의 설계및 수행능력, 자료의 분석및 해석능력, 결론도출및 평가능력, 가치판단과 의사결정 능력 등에 주안점을 두는 문제가 많다.

모든 단원을 균형있게 공부하며 전체적인 관점에서 지식의 체계와 흐름을 확인, 통합적 사고력을길러야 한다. 현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역사과목과 연결돼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광조의 개혁정치나 광해군의 양난 수습, 대원군의 개혁정치, 갑신정변의 국민국가 수립을 위한 노력, 독립협회의 민중과 개화정책의 연결운동이 참고할 만한 역사적 사실이다.

주요탐구 영역=사회 계약설의 이해와 시민의식/합리적 의사결정 방법과 균형있는 관점/정보화와대중사회의 특징 비교/관료제의 특성과 역기능/사회화와 문화의 상대성/시장경제 실패와 정부 실패의 이해/신자유주의의 등장배경/자연법과 실정법의 차이/경제성장 반대론과 옹호론의 비교/시민단체의 역할과 정부정책의 효율성의 관계/IMF 사회에서의 시민의식.

과학탐구

문제를 많이 접하되 원리와 기본개념이 활용되는 예와 접근방식에 충실해야 한다. 실험과정과 도표 등을 해석하는 능력도 배양하고 일상생활과 관련되는 법칙들도 제대로 이해해 두어야 한다.물리는 개념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속력과 가속도의 개념이어떤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것인가 등 이다. 또 원리나 법칙의 경우 이 법칙들이 일상생활과 관련하여 어떻게 활용되는가를 정리해 둬야 한다. 특히 수식화된 법칙은 이 수식으로 정확한 결과수치까지 산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연습이 이뤄져야 한다. 더 나아가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과정들을 숙지하고 실험결과로 제시되는 표나 그래프를 통해 특정 원리나 법칙을 확인해두자.

화학은 일상 생활중의 현상들이 어떤 종류의 화학반응에 속하는지, 유익하지 못한 화학반응을 제어하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알아둬야 한다. 주기율표가 만들어진 배경과 주기율표의 규칙성, 나아가 주기율표를 이용하여 어떤 원소의 물리적.화학적 성질을 예측할 수 있는지 공부하자.또 반응속도는 다른 분야와 통합되어 출제될 수 있는 부분. 생물에서 효소의 특징, 자정능력의 계절적 차이, 호흡과 연소의 차이점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개념이다. 이외 화학전지의 장점을 주의깊게 살펴두라.

지구과학과 생물은 과학적 접근능력에 대한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사성이강한 문제의 출제도 예상할 수 있다.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 양 복제 성공에 이은 쥐 복제실험 성공, 지구온난화에 따른 적조현상 등을 점검해두자.

환경오염과 관련된 제 현상도 간과할 수 없다. 생물의 자정작용과 생물농축 현상, 지구과학의 온실효과와 역전층 현상, 물리의 방사능 문제 등이 이에 해당된다. 생물공학 등 각 과목에 추가된신기술도 주목하자.

◆언어.외국어 영역

▨상위권

수능문제가 쉬워진다고 발표됐으므로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는 소수점 자리수에 의해 당락이 갈린다. 모의수능시험 성적만 믿고 방심해도, 어려운 문제를 골라 풀어서도 안된다. 어떤 난이도의문제든 한치의 실수도 생기지 않도록 착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대해야 한다. 문제풀이를 통해 응용력과 추리력을 기르되 기본개념은 거듭 확인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해마다 최종마무리를 잘못해 고득점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중.하위권

남은 기간에 상위권 보다 더 큰 폭으로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 새로운 문제집을 들지말고 지금까지 본 책에서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좋다.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원리와 개념을 가능한 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문제집은 쉬운 것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등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살펴보고 취약점을 정리하면 큰 도움이 된다.▥언어영역

생소한 지문이라도 적당한 속도로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하여야 한다. 독해력이 고득점의 관건이라는 말이다. 기초가 약한 학생은 이 책 저 책을 기웃거리지 말고 한 권을 택하여 끝까지 독파함으로써 언어영역 전반에 걸친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원리들을 이해해야 한다.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독해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문을 읽을 때 문단단위로 중요어구에 밑줄이나 동그라미를 쳐둔다. 지문을 여러차례 읽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시간 부족을 느끼는 학생들은 한 회 분량의 문제를 정한 시간 안에 다 풀어보며 속도 조절 훈련을 하면 도움된다.외국어 영역에서 듣기 말하기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사용되는 생활영어 표현직접 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들으면서 되뇌어 말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외국어 학습은 경험학습이다. 문장을 경험한 만큼 점수로 연결된다. 날마다 새로운 지문을 몇개씩꾸준히 풀어야 감각이 유지된다. 지문을 읽을때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바로 사전을 찾지 말고 문맥 속에서 유추하는 훈련을 하자.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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