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대학선수들로 급조된 혼성팀

입력 1998-10-01 14:47:00

경북 럭비풋볼 대표팀으로 나선 신생팀 포항도금강판이 제주체전에서 한국정상의 삼성전관과 자웅을 겨룬다.

포항도금강판(감독 이규춘)은 이번 체전에서 인천전문대를 69대6, 상무를 24대10으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올라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이 팀은 지난 1월 창단됐다. 지난해 포스코캠이 해단되면서 건너온 일부 선수와 대학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혼성팀. 회사가 어려운데도 럭비풋볼에 관심이 많은 곽무남 단장과 경북체육회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선수들이 한 솥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

포항도금강판은 창단하자마자 출전한 춘계럭비풋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 관계자들을 놀라게했다.국가대표 13명을 보유한 삼성전관을 상대하는 포항도금강판은 전력상 삼성전관에 뒤지지만 사기만은 어느팀보다 왕성하다. 체력과 경기감각이 뛰어난 김진흥, 주력과 경기운영능력이 좋은 성혜경, 분위기 메이커 김윤기 등 국가대표 4명이 팀을 선도하고 있다.

이규춘 감독은 "정신적 결속에 훈련의 주안점을 뒀다"며 "체전우승으로 주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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