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이 수마(水魔)로 부터 시민들을 지켜냈다.
30일 오후 포항시 남구 오천·문덕동을 가르지르는 냉천제방은 불어난 빗물로 붕괴위기에 직면했다. 영일만으로 흘러가는 냉천둑이 무너지면 오천·동해·구룡포·대보면 지역은 고립을 면할수없어 수천명의 이재민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준 사람들이 바로 포항에 주둔하고 있는 제1해병사단 장병들이었다. 전차·수송부대 장병 40여명은 억수같은 빗속에서 목숨을 건 제방보강공사를 벌였고, 이들의 노력으로 냉천제방은 가까스로 범람의 위기를 벗어났다.
해병대원들의 활약은 어둠이 깊어지면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공병대대 장병들은 포항과 경주,영덕, 울진, 청송을 잇는 7번, 31번 국도 산사태 현장에서 밤샘 복구작업을 펼쳤다. 또 수색대대장병들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 저지대 주민들이 고립됐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출동, 고무보트를이용해 6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해병대원의 희생과 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해안대대, 포병연대, 71대대 장병들은 각종 중장비까지 동원, 구정동 신기동 양포리 등지에서 침수피해와 하천범람을 막기위해 배수로 및 제방보강 공사를 실시했다. 또 해병대원들은 집을 잃고 체육관으로 대피한 주민들에게 따뜻한 모포를제공, 이재민들의 아픔을 달래줬다.
시민들은 "국군의 날에도 쉬지않고 수해복구 작업에 나선 해병대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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