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섬유업체인 (주)영도섬유가 대경대와 산학협동을 통해 세계 최초로 벨벳의 천연염색에 성공했다.
치자, 홍화, 개나리, 갈대, 쪽 등 정겨운 이름의 우리 식물을 벨벳에 물들이는 천연염색은 인체에알레르기, 피부병 등을 일으키지 않는 자연친화적 섬유 염색법이다. 염색시간 맞추기가 어렵고 자연광에만 건조시켜야 하는 등 염색공정이 까다롭지만 생산과정에서 공해를 전혀 유발하지 않는것도 천연염색의 장점.
뿐만 아니라 가격면에서 일반 벨벳제품보다 5배나 비싸 최고급 의류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3년간의 연구를 통해 기술개발에 성공한 이준화교수(패션디자인과)는 "면, 마 등 천연섬유와 달리화학섬유인 벨벳에는 천연염색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며 이번 개발의 의의를 설명했다.
영도섬유는 25종의 다품종 소량생산과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입지를 굳히고 있는 세계적 벨벳 전문생산업체. 앙드레김, 박동준, 김선자 등 국내 유명디자이너뿐 아니라 조지오 아르마니, 지아니 베르사체, 게스 등 세계적 의류업체에도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유병선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을 10월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패션패브릭전시회(IFFE)에 선보이는 한편 11월 5일 일본 도쿄총판 개소식때 바이어 1백여명에 홍보해 수출길을 본격 개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金嘉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