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9일오후 서울역광장에서 '김대중(金大中)정권 국정파탄 및 야당파괴 서울규탄대회'를열고 여권의 '야당파괴공작'을 비난했다.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두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대회에는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 김윤환(金潤煥)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 등 소속 의원 대부분과 1만여명의 당원 및 시민들이 참석했다.
특히 11일째 단식농성중인 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도 의사와 간호사를 대동하고 참석, 지도부들의 좌석이 마련된 단상에 앉아 행사를 지켜보았다.
또 대회장에는 '대중독재 야당말살 국민은 분노한다', '민생외면 보복사정 각성하라' 등의 대여비난구호가 적힌 각종 플래카드와 피켓들이 등장했고 대다수 당원들은 '야당파괴저지 민주수호'라고 쓰인 머리띠를 둘렀다.
이총재는 연설을 통해 "정권이 야당을 탄압해 국회를 일당지배하에 두고 검찰과같은 권력기관을정치보복 수단으로 이용한다면 이것이 바로 독재"라면서 "지금 우리는 불행히도 김대중정권이 독재로 들어서는 것을 보고 있다"며 현정부를 '독재'라고 공격했다.
이기택전총재권한대행은 권오을(權五乙)의원이 대독한 연설문을 통해 "김대통령부터 대선자금과정치자금에 대해 양심선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뒤 "사정도 특검제를 통해 공정하게 해야 할 것이며 이 두가지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계속 단식투쟁을 할것"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당초 집회가 끝난뒤 광화문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비가내리는데다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취소했다.
한편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도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청장년 2백여명이 나타나 애드벌룬과 플래카드를 찢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긴급출동했으며 참석자와 이들의 몸싸움 과정에서 일부 중앙당당직자들이 부상하기도 했다.
안상수(安商守)대변인은 행사후 성명을 내고 "방해공작과 괴청년들의 대회방해 폭거에도 불구하고 수만명의 민주시민들이 참여해 진행된 서울 규탄대회는 폭발직전에 있는민심의 소재를 다시한번 확인해주었다"면서 "사정을 빙자한 야당파괴음모를 중단하지 않는 한 더욱 강력한 투쟁을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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