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재홍 두번째 30-30 금자탑

입력 1998-09-29 14:26:00

박재홍(현대)이 마침내 30-30을 달성했다.

박재홍은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8회 LG투수 차명석을 상대로 1백5m짜리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내 올 시즌 홈런 30개와 도루 43개로 지난 96년에 이어 자신의 두번째 30홈런-30도루를 이뤘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29호 홈런을 친 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애를태우던 박재홍은 이날 홈런으로 프로야구 사상 2차례 30-30을 달성한 첫 선수가 됐다.30-30클럽은 박재홍이 지난 96년 데뷔하던 해 30홈런-36도루로 프로야구 사상처음으로 개설한뒤 지난해 이종범(해태)이 30홈런-64도루로 두번째로 주인공이 됐었다.

현역 최고령 투수인 김용수(38·LG)는 면도날 제구력을 앞세워 현대를 상대로 18승을 따내 다승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서 최소한 다승 부문 공동선두를 예약했다.

김용수는 이날 6.2이닝동안 5안타 2실점의 호투로 팀의 8대3 승리를 이끌었으며 승률 부문에서도김수경(현대)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LG는 이날 승리로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해도 최소한 4위를 확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김동주(OB)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3, 24호 홈런을 날려 시즌팀의 9대2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신인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동주는 최근 12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괴력을 발휘, 김수경(현대)과 강동우(삼성)가 벌이고 있는 신인왕 싸움에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단 한 경기도 져서는 안되는 OB는 이날 승리로 4위 해태에 한경기차로따라붙어 29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해태와의 2연전에서 포스트시즌진출을 가리게 됐다.지난 26일 41호 홈런을 쳐 한국 프로야구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 타이론 우즈(OB)는4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볼넷 1개를 얻었을 뿐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기록 경신은 다음 경기로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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