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좋은 교육

입력 1998-09-28 14:25:00

한 주제를 심도있게 다루는 교육방법의 하나인 프로젝트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 도입돼 유치원과초등학교로 확산되고 있다. 원래는 이탈리아의 레지오 에밀리아시에서 2차대전후 폐허가 된 도시의 재건을 위해서 시교육국과 학부모, 학교가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레지오 프로그램이라고도 한다.

이태리의 디자인이 세계적 명성을 얻게된 것이 이러한 프로젝트 프로그램과 관계가 있다고 본 미국의 교육학자들이 자연과학을 주제로 이 프로그램을 적용, 기술과학발전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있다한다.

국내 유치원에서는 이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인성교육에 접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개미나 강아지·자전거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는 주제를 스스로 선정하게 하여 서로 관찰하고 토론하게 하고 생각해낸 아이디어들을 모아 만들어보기까지 아동들이 이끌어 가고 교사나 학부모는 보조자 역할을 한다. 이런 수업을 한 뒤 얻은 결론은 예를 들어 개미에 관심이 없던 아동이라도 수업후엔 개미를 아주 좋아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이런 사실에 착안해 이를테면 아버지를 주제로 수업을 할 경우 아버지를 더욱 좋아하게 되는 등어릴 때부터 효심을 뿌리내리게 하는데도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나아가 교사중심 수업을탈피해 아동중심 수업으로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도 덤으로 얻게 된다.

일생을 살면서 마땅히 해야할 도리는 유치원에서 다 배운다고 했던 한 외국작가의 말을 인용하지않더라도 인간의 여러 덕목을 가르치기엔 유치원교육이 1년으로는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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