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에 맞서 28일부터 여권 단독으로 국회상임위를 가동하는 한편 내달 8일 국회본회의를 통해 비리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강행키로 하는 등 등원을 압박하기 위한 원내 공세에 본격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하루뒤로 예정된 한나라당측의 서울집회를 앞두고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 세우는 등장외투쟁에도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갖고 있는만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이때문인듯 추석연휴를 계기로 야당측과의 대화모색에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여권내에서 다시감지되고 있다.
양당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간부간담회 등을 갖고 현 대치정국과 국회상임위 활동 등의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 26일 한나라당의 야당파괴 저지 대구집회를 거듭 비난하면서 여론까지 동원, 국회등원을 촉구했다. 오는 29일 서울집회를 의식한 김빼기 작전이기도 하다. 지역정서 등이 작용했다고주장할 수 있는 영남권과 달리 서울집회의 경우 현 대치정국에 대한 책임의 소재를 가릴 수 있는여론의 심판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다. 대구집회에 대해 지역민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등 실패한 대회였다고 애써 평가절하하고 있는 데서도 이같은 경계심이 자리해 있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노골적인 지역감정 선동 등 과거 야당지도자들이 차마 하지 못했던 모든 금기를 깨버렸다. 한나라당이 또 다시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등 이총재와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측의 장외투쟁에 맞서 지구당차원의 대국민 역홍보전을 적극화하는 동시에 추석연휴중엔 귀향활동을 통해 사랑방 좌담회를 개최, 국세청 대선자금 모금사건의 진상을 해명, 비난여론을 고조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달 7일, 일본을 방문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국내정치를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내달초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을 강행처리하겠다는방침 이면엔 한나라당이 동의안 저지란 명분으로 국회에 복귀토록 유도하기 위한 속셈도 깔려있는 것이다.〈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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