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진작 10조공급 소비늘려 경기부양

입력 1998-09-26 14:47:00

이달부터 주택분양 중도금 등 주택관련 자금 4조1천5백억원과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 구입자금 3조1천6백억원 등 7조3천1백억원의 소비자금융이 새로 공급된다.

여기에다 새로 시행되는 전국의 내구소비재 판매대리점에 대한 특례보증(2억원 한도)을 통한 대출 등을 감안할 경우 소비자금융 공급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재정경제부는 25일 내수진작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소비자금융 활성화방안을 마련해 이달말부터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택금융 지원=신규주택 분양중도금으로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6천억원과 3천억원을 연리 15~17%로 대출해준다. 대상주택은 민영아파트 뿐만 아니라 주택공사 분양 아파트와 국민주택기금에서 대출받은 주택도 포함되며 평수에도 제한이 없다.

국민주택기금에서는 25.7평 이하를 대상으로 3년거치·10년 분할상환에 연리 12%의 조건으로 대출해준다. 가구당 평균 3천만원씩 모두 53만가구가 대상이다. 이중 1조원은 신청을 받은 지난 24일에 모두 소진됐으며 나머지 1조원은 11월초에 신청을 받는다.

이밖에 농협·외환·장기·하나·보람·신한·한미 등 7개은행과 삼성·교보생명 등 2개 생명보험사가 분양중도금 및 기존주택구입자금으로 7천5백억원을 대출해주고 주택은행에서 임대목적으로 5가구 이상의 미분양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호당 4천만원까지 모두 2천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주택공사 자체에서 3천억원을 들여 25.7평 이하의 준공후 미분양주택을 구입해 임대주택으로활용한다.

▨소비재구입자금=은행이 판매회사로부터 포괄보증을 받아 물품대금을 업체에 한꺼번에 지급하고물건을 구입한 소비자는 물품대금을 은행에 분할납부하는 방식으로 소비재 구입자금을 지원한다.또 은행이 할부금융사와 카드사의 할부금융채권을 매입해 할부금리보다 2%포인트 정도 낮은 금리의 가계대출로 전환하는 방법도 마련됐다. 이런 방법으로 조흥·상업 등 16개 시중은행이 3조1천6백억원을 대출해준다.

▨판매대리점 지원=신용보증기관이 가전제품, 컴퓨터 판매대리점에 대해 점포당 2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서준다. 대리점은 이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외상채권을 갚거나 할부판매금리를낮출 수 있게 된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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