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빙하 1세기내 소멸"

입력 1998-09-24 14:51:00

북아메리카 최대의 빙하들이 점점 녹아내리고 있으며 일부는1세기 이내에 소멸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기후학자들은 지구온난화 현상에 따른 미국과 캐나다 만년빙의 해빙과정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고 말하고 수십년간 꾸준히 추적해 온 사진 자료로 미루어 유명한빙하들이 극적으로 축소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미국 알래스카주 콜럼비아 빙하는 지난 16년간 거의 13㎞나 줄어들었다. 콜럼비아 빙하는 알래스카만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 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얼음 강을 형성하고 있다.페어뱅크스에 있는 알래스카대학교 기후학자 건터 웰러교수와 삼림전문가 글렌주디씨는 앵커리지데일리 뉴스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년빙의 해빙 위험을 경고했다.

북아메리카 다른 지역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캐나다 서부 아타바스카 빙하는 70년대 이후5천만㎥ 이상 축소됐으며 미국 북부 몬태나주 인기 관광지역인 빙하국립공원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학회 학술회의에서 콜로라도대학교 지질학자 마크 메이어교수는 향후 50∼70년 이내에 빙하국립공원의 얼음덩이가 완전 소멸될가능성을 예측하는 연구보고서를 발표, 학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지난 1세기동안 지구전체의 기온은 평균 1℃ 미만 상승했을 뿐이나 겨울이 점점따뜻해 지고 있는알래스카 등 빙하지역의 기온은 2℃ 이상 높아졌다. 웰러교수는 알래스카주와 그밖의 북쪽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기온상승폭이 2배 이상 높은 것은 만년빙과 만년설의 해빙작용으로 열이 반사되는 대신 흡수됨으로써 온난화효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애틀)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