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이 찾아오는 병은 없다. 대부분의 질병은 어떤 형태로든 우리 신체에 미리 '사인'을보내거나 자각증상을 느끼게 하기 마련.
한의사들이 진단할 때 환자의 얼굴이나 신체 부위를 유심히 보는 이유도 병리학적 검사없이환자의 상태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으로 이는 보고 듣고 묻고 만져보는 한방 진단방법인 사진(四診)중 하나인 망진(望診)에 해당한다. 망진은 눈으로 직접 보며 진찰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정신상태, 피부.혀.배설물 등의 색, 신체동작의 정상 여부 등을 관찰하는 것.경산대부속 대구한방병원 박창국 2내과장의 도움말로 일반인이 쉽게 자신과 주위 사람의 질병 유무를 예측해볼 수 있는 국소(局所) 망진법 몇가지를 알아본다.
▲얼굴색=정상인의 경우 약간 붉은 황색이 은은하며 광택이 나는 것이 보통. 백색이면 기혈부족, 황색이면 위장이 약하거나 황달을, 적색이면 감기나 고혈압, 양쪽 볼에 홍색이 나타나면 결핵을, 청색이면 몸이 차거나 어혈(瘀血)을, 흑색이면 신(腎)이 허하거나 대하(帶下) 등을 각각 의심해볼 수 있다.
▲눈=흰자위가 노랗게 물드는 현상은 대부분 황달인 경우가 많으며 주로 간장병, 담도질환,임신중독 등에서 나타난다. 항상 작은 홍색점이 나타나면 모세혈관의 말단이 확장된 것으로당뇨병에 흔하다. 노인들에게 홍채 주위에 유백색이나 암회색의 둥근 원이 생기는 경우는뇌혈액순환장애로 고혈압, 동맥경화, 저혈압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자각증상으로는 어지러움, 두통 등을 호소한다.
▲인중=인중은 남녀 생식기나 비뇨기질환을 진단하는 중요한 부위. 젊고 건강한 사람은 광채가 돌고 잡색이 없지만 노인 혹은 신기(腎氣)가 허약한 사람은 색이 어둡고 광채가 없다.불임증 여성의 경우 색이 어둡고 생기가 없거나 색소가 침착돼 있다. 임신부의 인중에 광채가 뚜렷하면 모자가 모두 건강하다는 표시.
▲입술=핏기가 없는 옅은색 입술은 여성의 대하증 및 자궁출혈로 인한 기혈허약(氣血虛弱)에서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주로 불임증을 나타낸다. 입술점막에 이상한 색반이 나타나면 위암, 식도암, 간암, 장암 등 소화기계통의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높다. 윗입술을 뒤집어보아 입술과 잇몸이 맞닿는 경계부위에 자잘한 돌기나 백색의 작은 반점이 돋아나 있으면치질을 의심할 수 있다.
▲혀=혈색이 전혀 없는 혀는 기혈허약으로 빈혈증, 영양불량, 만성신염 및 내분비 기능장애등에서 흔히 나타나고, 홍색의 혀는 열증을 의미하는데 주로 고열성 질환이나 화농성 염증에서 볼 수 있다. 혀끝이 홍색이면 장기간에 걸친 과로, 상습 불면증인 경우.
▲설태=백색이면서 두껍고 번들번들한 설태는 체내에 습기가 많은 경우나 만성 기관지염,천식 혹은 기관지확장증 등에서 볼 수 있다. 두꺼운 황색 설태일 경우 위장에 열이 있거나위염, 위궤양에서 나타난다. 갈색인 경우 장폐색을 의심할 수 있고 흑색인 경우는 각종 항생제를 남용한 결과일 수 있다.
▲손톱=손톱 표면에 가로로 여러개의 홈이 파여 울퉁불퉁한 경우는 폐기능 이상이나 신경과민의 가능성이 높다. 한개 또는 수개의 흑색선이 세로로 나타나면 내분비기능실조와 여성의 월경불순을 의심해볼 것. 백색반점이 나타나면 소화기질환이나 기생충이 있는 경우이다.모든 손톱에 흰 반월형이 나타나지 않으면 순환기계통 질환이나 혈액질환이 있음을 의미하며, 열 손가락에 모두 나타나면 체내 대사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증거로 만성질환이 있음을뜻한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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