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유일한 화랑미술제인 '98 봉산미술제'가 IMF 한파로 규모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올해 6회째로 오는 10월 15일 개막, 22일까지 열리는 '봉산미술제'는 예년보다 참가화랑수나기획행사 등에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봉산문화거리내 각 화랑들이 마련하는 '화랑특별기획전'에 현재까지 참가를 밝힌 화랑.고미술품업소는 12개. 앞으로 3개 화랑정도가 더 참가할 가능성은 있지만 불투명한 실정이다. 96년 22개, 97년 18개 화랑에서 올해는 12~15개 화랑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미술제의 축제분위기를 돋우는 각종 이벤트들도 올해는 보기 힘들어질 전망. 예년엔 풍물패를 비롯 유명 행위예술가 초청 퍼포먼스공연, 즉석 초상화 그려주기, 기념강연회,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펼쳐졌다. 지난해만 해도 풍물패 난장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조각가 오채현씨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탑쌓기', 섶무용단의 '퍼포먼스', 온누리예술단의 '어린이 사물놀이'공연, 이인성의 작품세계에 관한 '슬라이드 강연회', 서양화가 정강자씨초청 '작가와의 만남' 등이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화랑내에서 갖는 소규모 이벤트 한두가지외에는 대부분 생략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봉산미술제의 축소전망은 예산부족때문. 특히 매년 이 미술제를 후원해오던 기업체들이 IMF 한파로 후원을 끊은 것이 결정타가 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세림이동통신, 대구은행, 동아백화점 등 지역 기업체들과 서울의 화랑협회, 서울 대림화랑 등이 매년 모두 1천5백만~2천만원정도를 후원, 문예진흥기금 5백만원과 화랑들의 참가비 등을 합쳐 운영해왔으나올해는 대부분 후원업체들이 불황을 이유로 후원불가를 알려온것.
봉산문화거리 운영위원회 손동환 위원장은 "후원금이 전무하다시피해 봉산미술제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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