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기업들의 신규채용 전망은 한마디로 '전망이 없다'는 것이다. 일부 대기업의 소규모 공채와 인턴사원 채용을 제외하고 사무직 채용은 전무한 상태.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기업들도 지난해와 올 상반기 공채인력 가운데 발령을 내지않았던 일부 인원을 인턴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인턴채용은 극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지역기업들 역시 생산직 결원 보충을 위한 수시채용에 그치며 법정자격증 소지자 채용을 위한 경력자 우선채용 외에 사무직 신규채용은 전혀 없다.
다음은 지역별, 부문별 채용계획.
▨지역기업
대구지역 상시근로자 5백인 이상 기업 30곳을 조사한 결과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을 가진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업체인 성안이 월평균 20~30명씩 생산직 사원을수시채용하고 있으며, 동산의료원이 10월말에서 11월초사이에 간호사 40명 신규채용 계획이있을 뿐이다.
동아백화점은 판매직 여사원 60명을 이미 1차 선발, 21일 면접을 거쳐 최종 채용할 계획이며 남선알미늄 등은 상반기 정리해고인원 리콜로 하반기 신규채용은 없다.
이밖에 평화산업, 동원금속공업, 상신브레이크, 삼립산업, 대우기전, 대한중석초경 등은 고용인력의 자연감소가 발생해도 구조조정차원에서 신규채용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종전에는 해마다 평균 1백~2백명에 이르는 대졸신입사원을 채용하던 상당수 지역기업들이올해는 필요에 따라 취업알선기관을 통한 수시채용에 치중하고 있다. 따라서 취업지망생들은 대구인력은행과 각 지역 고용안정센터에 구직등록을 한 뒤 채용정보를 꾸준히 검색하는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
매년 하반기 1천명 가량 신입사원을 채용하던 포항공단내 포항제철, 강원산업, 동국제강, 아남그룹 계열사 등 15개 기업들도 하반기 신규채용이 전혀 없다.
지난 7월 1백3명을 인턴사원으로 뽑았던 포철은 이들 중 5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했으나 현재 구조조정 및 민영화 논의가 벌어지고 있어 정기공채는 불투명하다.
구미지역 1백인 이상 업체들도 대부분 신규채용계획이 전무한 상태. 대신전연, 대흥, 원익석영, 유덕물산 등이 9월말까지 생산직과 영업직 5명이하 소수채용을 계획하고 있을 뿐 계림요업, 구미도시가스, 오리온전기, 대하합섬 등은 신규채용이 없다.
▨대기업
30대 그룹 가운데 소수나마 공채계획을 세운 그룹은 LG, 대우, SK, 한진, 태평양, 제일제당등이며 나머지 그룹은 채용계획이 전혀 없거나 미정이다. 이들 그룹들은 계열사별로 필요인력을 파악, 결과에 따라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나 큰 기대는 갖지않는 편이 나을 듯. 특히 대우, 태평양은 영업직 채용에 그칠 전망이다. 한진이 70명 정도, 동아제약이 연구직 약간명,제일제당은 수시채용을 통한 신입 및 경력사원 보충계획이 있을 뿐이다.
▨공기업
민영화와 구조조정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공기업은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인턴사원 채용을 검토했다가 전면 유보했으며 한국가스공사, 한국중공업, 대한석탄공사, 한국석유개발공사 등도 올해 공채계획은 없다.
▨중견기업
내년 4월부터 시내전화서비스를 시작하는 하나로통신이 올들어 최대규모인 1백60명의 신입,경력사원을 이번 주중 모집할 계획이다. 이밖에 남양유업이 12월초 20~30명, 동원산업이 10월말쯤 40명, 매일유업이 11월쯤 20명, 오뚜기가 12월쯤 20~30명을 신규채용할 계획.▨금융기관
합병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은행은 오히려 대규모 인원정리가 필요해 신규공채는 엄두도못내고 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이 신입사원 소수채용을 검토중이며 나머지 생보사는 채용계획이 없다. 증권업계 역시 동원증권이 대졸사원 30명을 새로 뽑는 것 외에 신규채용은없다.
▨외국계기업
창고형 할인매장을 준비 중인 한국까르푸는 신규인력 1천5백~2천명을 지역연고자를 중심으로 뽑을 계획이며, 한국코카콜라보틀링과 한국코카콜라사도 하반기 상당수 인력을 충원할예정이다. 이밖에 푸르덴셜생명보험, 네덜란드생명 등이 영업사원을 매월 20~30명씩 뽑고 있으며 매킨지컨설팅, 앤더슨컨설팅 등이 10월말쯤 10~20명을 선발한다.
▨인턴사원
한진그룹 2백77명, SK그룹 1백50~2백명, 현대그룹 77명, 새한그룹 20명, 동양그룹 19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두산그룹은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11월쯤 채용할 계획.
한국통신과 한국도로공사는 상반기 공채인원 가운데 미발령상태인 4백77명, 1백22명을 인턴으로 전환배치할 예정이며, 수출입은행은 10월중 1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朴鍾國.朴靖出.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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