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엑스포 어설픈 운영 혼잡.불편 여전

입력 1998-09-21 00:00:00

20일로 경주문화엑스포 개막 10일째를 맞아 총 관람객이 50만명을 넘어서는등 큰 차질없이진행되고 있으나 개선점도 상당수 불거지고 있다.

지난 열흘동안 노출된 운영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제관, 세계문명관, 우정의 집 전시관등입장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의 원활한 소통문제. 입장객들이 정문을 통과하면서부터 주제관등에 몰려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요령있게 감상하도록 엑스포 장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약도나 관람요령을 안내하는 간편한 인쇄물 준비가 시급하다. 조직위가 이번 행사를 위해마련한 관람코스 안내표는 지나치게 복잡, 관람객들에게 큰도움이 되지않는 실정.이번 엑스포는 행사준비시간이 너무 촉박,사전에 예상되는 문제점을 미리 찾아 보완하는 최종점검과정이 미흡했다. 조직위측은 개막 일주일이 지나고서야 쇄석을 깐 주요동선 일부를아스팔트로 포장하고 그늘막, 간이의자등 편의시설을 늘리는등 운영에 상당한 혼선을 빚었다. 관람객들은 하루 몇차례씩 쇄석이 깔린 곳에 물을 뿌려 먼지를 해소하고 가족단위로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등 쾌적한 관람분위기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오전시간은 단체관람객들이 집중돼 행사장이 혼잡한 반면 오후 3~4시 이후는 관람객들의발길이 끊겨 한산한 실정. 이같은 불균형을 보완하기 위해 입장객의 분산관람을 유도하고세계민속공연, 인류화합음악축제등 야간 프로그램을 개발, 일반 관람객들이 좋은 분위기에서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특히 9월11일부터 11월 10일까지로 잡혀있는 행사기간을 차기행사때에는 조정할 필요가 있다. 올해처럼 9월 이상고온으로 관람에 애로가 많아 아무래도 9월 행사개최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관람객들이 쾌적한 기분으로 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향후 10월~11월 두달간으로 행사기간을 조정해야 한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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