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사일 美영토 직접위협

입력 1998-09-17 15:20:00

정부 분석

정부는 16일 북한은 미국 영토에 직접 위해를 가할 수 있을 정도의 비행능력을 갖춘 대포동2호를 이미 개발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비행체의 비행거리를 분석한 결과 당초 예상보다 훨씬 멀리 날아갔을 것으로 보이며 그 경우 탄도미사일은 대포동 1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대포동 2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미국으로부터 그동안 넘겨받은 북한 비행체에 대한 자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비행거리는 당초 추정한 1천5백50㎞보다 훨씬 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행거리가 2천㎞를 넘을 경우 이는 대포동 2호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정거리가 6천㎞에 달할 경우 알래스카와 하와이 일부 지역을 공격할 수 있어미국안보에 직접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확한 비행거리에 대한 최종 분석결과는오는 17일 밤이 돼야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비행체는 2단계 추진체가 분리된 후 소형 물체가 지구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약 25초에 걸쳐 불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물체가 미사일 탄두인지 인공위성인지는 현재까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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