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증언비디오 공개키로

입력 1998-09-17 14:29:00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17일 연방대배심 증언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의 공개여부를놓고 민주.공화 양당이 대치하고 있으나 결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방침에 따라 공개될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16일 각기 의원총회를 비공개로 열어 증언 비디오 테이프를 비롯한 스타보고서 관련자료의 공개여부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했으며 공화당은 표대결을 통해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깅리치 의장은 모니카 르윈스키와 섹스관계를 갖지 않았다는 진술이 결코 위증이 아니라고클린턴 대통령이 아직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배심 증언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 미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총에서 의원들은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될 경우 공화당이 이를 11월 중간선거 광고에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하며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이 분노한 표정으로 증언하는 장면이 비디오를 통해 생생하게 공개될 경우 '참회하는 이미지'가 깨져 미국민들의 여론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탄핵으로까지 몰고 갈 수 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보고서에 대한 청문회가 아마도 내달초에 시작될 전망이라고 미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한 의원이16일 밝혔다.

제임스 로건(공화.캘리포니아주)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스타 보고서에 대한 청문회를 10월초에 열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건 의원은 또 법사위원회가 클린턴 대통령의 대배심 증언 비디오 테이프 공개를 17일 허용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 의원들은 공화당이 비디오 테이프를 오는 11월3일의 중간선거에 이용, 결국 민주당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테이프 공개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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