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이주한 이민들은 해가 갈수록 신체적·정신적 질환을 많이 앓는 것으로 최근 잇단연구결과 밝혀졌다.
버클리대학 연구진이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카운티의 멕시코 이민 3천12명을 대상으로 조사, 15일자 일반 정신과학회지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사람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멕시코계 주민들에 비해 정신질환을 앓는 비율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주 자체를 심리적 손상을 가져오는 현상으로 여기고 문화수용, 즉 미국화를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던 학계의 기존 관점과는 정반대의 것으로 최근 국립조사위원회(NRC)및 의학연구소(IM)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민가정 자녀 보건 실태조사의 결론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3백14쪽에 달하는 NRC-IM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이민들이 겪는 정신의학적 문제는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임이 분명하다"면서 "멕시코인들이 처음 미국에 올 때는 정신질환을 방지하는 일종의 문화적 보호장치를 지니고 있지만 미국사회에 발을 딛고 나면 보호장치는 급속히 망가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베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난 멕시코계 주민들은 평생동안의 정신질환 이환율이 48.1%로 미국 인구 전체의 평균과 비슷했으나 최근 이민온 사람들의 발병률은 24.9%로 멕시코 시티 주민들의 평균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민 온지 13년 미만인 사람들의 우울증 발병률은 3.2%로 13년 이상 미국에산 사람의발병률 7.9%에 비해 훨씬 낮으며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2세들의 발병률은14.4%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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