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로 몰려드는 강태공들

입력 1998-09-15 00:00:00

가을철로 접어 들면서 길이 1m가 넘는 초대형 잉어가 잇따라 잡히자 안동호가 태공들 사이에 화제의 낚시터로 부상했다.

13일 오전 10시쯤 안동시 송천동 석실마을 앞 지점 안동호에서 박춘배씨(58.안동 형제낚시대표)가 길이 1백8㎝, 몸통 둘레 40여㎝의 대형 잉어를 낚았다. 6봉 바늘과 2.7칸릴대를 사용한 박씨는 한시간 동안 이 거물과 씨름한 끝에 물 밖으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말 안동시 예안면 기사리 앞 지점에서도 안동수산 조우회원 심태수씨(51.경산시 남산면)가 길이 1백22㎝, 몸통 둘레 95㎝짜리 초대형 잉어를 낚아 화제가 됐다.지역 낚시인들은 "올들어 1m가 넘는 초대형 잉어를 낚은 일이 벌써 10여건에 이르고 대부분 대낮에 낚이는 게 특징"이라며 "호수의 가두리 양식장 철거 후 대형 잉어들이 먹이터를잃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짐작했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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