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엑스포 표정

입력 1998-09-14 14:56:00

●외국인 2.8% 불과

○…개막 사흘째. 첫 휴일을 맞아 경주문화엑스포 행사장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대부분.주말인 12일은 외국인 1천3백명을 포함 4만1천3백여명의 관람객이 입장, 전날 개막제때 5만2천명에 비해 1만여명이 줄었으나 13일 휴일에는 아침부터 관람객들로 붐비면서 행사장내는다소 혼잡. 휴일하루 입장객은 개막이후 가장 많은 모두 6만7천여명(외국인 2천1백명 포함)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입장객은 개막후 사흘동안 모두 4천5백여명으로 전체 입장객의 2.8%에 불과, 해외홍보에 문제점.

한편 이날 경부고속도 경주인터체인지와 행사장이 있는 보문단지로 이어지는 도로는 예상과달리 별 정체없이 순조롭게 소통됐다.

●훈할머니 관람 "눈길"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얼마전 캄보디아에서 영구귀국한 훈할머니가 14일 오후 경주문화엑스포 행사장을 찾아 눈길.

훈할머니돕기 불교후원회 주선으로 이날 불국사와 엑스포행사장을 둘러본 훈할머니는 얼굴을 알아보는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각종 볼거리가 신기한듯 이곳저곳 꼼꼼하게 살펴보기도. 최근 언론보도대로 다음달 15일 출국할 훈할머니는 캄보디아에서 가족들과 보낸후 내년 봄에 다시 귀국할 예정.

●행사장서 전통혼례식

○…12일 오후3시 엑스포행사장 '민속잔치마당'에서 실제 전통혼례식이 올려져 화제. 화제의커플은 감포에 사는 육성수(40)·신태선씨(36)부부로 가족과 국내외 관람객 7백여명이 하객으로 지켜본 가운데 전통예법대로 혼례식을 올려 큰 관심.

●겹치기 공연에 뜀박질

○…휴일인 13일 세계민속공연에 참가한 브라질민속공연팀이 공연일정과 국가의 날 행사시간이 겹치는 바람에 1백여m가 떨어진 행사장과 공연장을 뜀박질하며 옮겨다니는등 곤욕.오전 11시 백결공연장에서 공연을 가진 브라질 아르테 나티바공연단의 어린 단원들이 세계풍물광장에서 치러질 국가의 날 행사시간에 맞추기위해 무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뛰어가자 이를 지켜본 관람객들은 모두 애처로운 표정.

●일방통행에 호텔 울상

○…경주보문단지의 현대·조선·콩코드·힐튼호텔등 입주업체들은 엑스포로 가는길이 일방로가 돼 장사를 망쳤다고 아우성.

입주업체들은 교통량을 감안하여 탄력성있게 운영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일방로를 정해 놓아엑스포에 관람온 관광객들이 보문단지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도 엄두도 못낸다고 울상.한편 종업원수를 배로 늘려 엑스포기간동안 대목을 보려던 음식점들은 보문단지 활성화를위해 평일만이라도 일방로는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

●장애자 주차료 할인없어

○…엑스포 기간동안 1만여대의 주차시설이 확보돼 있으나 주차관리인 대부분이 장애자에게일반인과 같이 주차료를 징수해 정부시책에 역행.

관람객들은 어느 도시이던 장애자와 800㏄이하 경차는 주차료를 할인해주는데 유독 경주세계문화엑스포행사장만 구분없이 주차료를 징수하고 있다고 맹비난.

●'북한관'에 높은 관심

○…전시부문에서는 '북한관'이 평균 3백~4백여명의 관람객이 30분이상 기다리다 입장하는등 북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 이는 세계문명 생성을 전시한 '세계문명관'이 1백여명 안팎이 대기, 입장한것과는 큰 대조.

이같이 '북한관'이 인기를 끄는것은 최근 금강산 관광길이 열리는등 남북통일 논의가 활발한 것이 큰 이유라는 분석.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