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포드 자동차사는 11일 한국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사 인수를 위한 입찰에서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포드사의 웨인 부커 부회장은 "우리는 아직도 포드-기아 제휴가 두 회사와 한국에 이익이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는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고말했다.
부커 부회장은 "채권단이 밝힌 (기아의) 부채 규모로 볼 때 기아와 아시아자동차가 국제경쟁력이 있는 성공적 기업이 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드사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판매를 위해 기아로부터 '포드 페스티바'로불리는 소형차 부문의 인수를 계속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기아측은 미국 포드사와 한국의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삼성자동차가기아.아시아자동차 재입찰에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앞으로 기아 인수기업과 제휴해 자신들이 원하는 차종을 생산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남은 문제는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삼성자동차 등 국내 3사간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것인가다. 세계 초우량 기업인 포드마저 포기한 기아를 국내 업체가 과연 조기에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업체는 삼성이다. 재입찰이 유찰될 경우 자동차업종구조조정의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삼성측으로서는 어떻게 하든 재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돼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자체 부채만도 3조원에 이르는 삼성자동차가 기아를 인수할 경우 삼성그룹의 동반부실까지 우려된다는 재계의 지적을 무시할 수 만은 없는 입장이다. 진퇴양난의 형국을 맞은 삼성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현대와 대우는 비교적 여유로운 입장이다. 재입찰에서 기아가 삼성으로 낙찰될경우 피튀기는 3사간 경쟁이 예상되지만 아무래도 천문학적인 부채를 걸머진 삼성이 경쟁에서 뒤질 것으로 이들 업체는 전망하고 있다. 반면 재입찰이 유찰되면 업종 구조조정 대상에기아와 삼성을 포함시켜 현대-대우간 2사 체제를 구축하고 유휴설비를 해외매각할 수 있을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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