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쉼 할 벤치 태부족
◆엑스포 행사장 전체에 다리쉼을 할 만한 벤치가 절대적으로 부족, 관람객들을 피로에 지치게 하고 있는데. 각 공연장, 전시장, 풍물거리 등을 한번씩 슬쩍 둘러보는데도 적어도 3시간 정도는 소요돼 웬만한 장정이라도 몇번은 쉬어가며 다녀야할 정도. 게다가 행사장 전체의 길이 자잘하게 깬 돌로 덮여있어 걷기에 불편한데다 발의 피로도 빨리 온다는 불평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관람객을 위한 벤치를 거의 보기 힘들만큼 태부족. 가끔 눈에 띄는 벤치도 나무가없는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뙤약볕을 그대로 받아야할 판이다.
◆관람객들은 이날 바깥온도가 30도가 넘는 찜통더위 속에 냉방시설이 안된 전시장을 구경하느라 그야말로 진땀.
특히 쉴만한 곳이 마땅치 않자 관람객들은 전시장 건물 그늘에 몰리거나 아예 뙤약볕에 신문지를 깔아 준비해온 음식을 먹기도.
◇'조직위' 상술에 불안
◆행사장 곳곳에 각종 음식 및 상품 판매점이 지나치게 많자, 관람객들은 "꼭 야시장에 온것 같다"며 조직위의 얄팍한 상술에 불만.
음식값은 물론 기념품가격도 시중보다 대부분 비싸게 받는등 바가지 요금마저 극성.울산시 신정동에서 경로당 친구 40여명과 함께 왔다는 김인길 할아버지(70)는 "문화관람인지 야시장 구경인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개막 첫날 일부 공연이 제시간에 열리지 않는가 하면 아예 취소되는 경우도 있어 조직위의 엉성한 준비에 불만.
오후3시 백결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민속공연이 준비미흡으로 제시간에 열리지 않자, 관람객들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행사장 내에 설치된 '놀이동산'에 대한 원성이 자자. '공포체험' '바이킹' '회전목마'등 기존 놀이공원의 시설들이 그대로 설치돼 '반문화적'이란 비난. 특히 전자오락실까지 있어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은 어리둥절. 거기다 1만2천원(일반인)의 입장료까지 받으면서도 이용료마저 대인 3천원, 청소년 2천5백원으로 비싸, '장삿속'이란 원성.◇영상쇼 관람객 장사진
◆영상쇼와 멀티 미디어 아트전이 열리고 있는 새 천년의 미소관앞에는 신기한 쇼(?)를 구경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려 1백m 넘게 긴 줄을 서는 등 장사진.
특히 연로한 노인관람객들이 대부분을 차지, 첨단예술에 대한 노인들의 호기심을 짐작케해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일인 11일 행사장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많이 참가, '98EXPO'라는 글자를 한쪽 뺨에 페인트로 쓴채 환호하는 등 세계 최초의 문화엑스포를 즐거워하는표정.
포항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미국인 데이비드 하디 부부는 "매우 인상적인 경주문화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며 미국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도자기 등 민속공예품들을 즉석에서 구입.
◇'경북 패션 페스티벌' 눈길
◆11일 경주힐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는 경주엑스포 개막축하 '제3회 경북패션 페스티벌'이열려 패션고장 대구경북의 위상을 과시.
이날 지역 디자이너 박동준, 전상진, 최태용씨와 함께 참가한 초청디자이너 앙드레김은 김희선, 송승헌 등 인기연예인들을 모델로 등장시켜 오빠부대의 탄성을 자아내기도.◆새 천년의 미소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소의 저편'전. 영상, 이미지, 소리의 3중주에 관람객들은 단번에 흥미진진한 멀티 미디어 아트의 세계에 도취.
이 전시회에는 텔레비젼과 라디오, 컴퓨터, 오디오, 음향기기 등 온갖 하이테크놀러지 장비들이 동원.
1백8개의 TV를 통해 현란한 영상을 보여주는 백남준씨의 '백팔번뇌'는 관람객들의 시선을사로잡는 압권. 캄캄한 어둠속, 발가벗은 수십명 남녀의 행위와 영상, 음향, 물이 어우러진조&윤의 '질주하는 미소'나 한 남자가 극도로 제한되고 느린 동작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장면을 보여주는 브루스 나우만(미국)의 '느린 걸음'등 상식과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작품들이 신선한 충격을 준다.
◇꼭두인형극 어린이 인기
◆어린이 관객에게 가장 인기있는 세계 꼭두인형들의 잔치마당.
한국 일본 호주 등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은 갖가지 꼭두인형들이 각국의 전래 민담, 동화 등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교훈을 곁들인 이야기들을 선보였다.인형극을 통해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수 있는 꿈과 동심이 깃든 가족공연물. 별도의자막이나 통역이 없어도 어린이다운 상상력과 동심만 있으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무대. 3백명을 한꺼번에 수용할수 있는 객석을 가득 채우는 어린이 관객들은 꼭두인형들이나타나 익살스런 표정을 지을때마다 "만세" "즐겁다"고 환호하는 등 좋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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