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보화를 위해 대구시와 지역기업, 지역민들이 출자해 제3섹터 방식으로 설립한 대구종합정보센터가 설립한지 1년만에 심각한 자본잠식과 경영부실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이 공기업 실태조사 차원에서 지난달 말부터 대구종합정보센터 경영에 대해 감사한결과 총 40억원의 자본금 가운데 이미 17억여원이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력운용, 인건비, 사업 등 거의 전분야에서 부실화,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대구종합정보센터는 지역정보서비스, 정보통신 관련용역,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공공성이 강한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구시가 10억원, 20여개 지역기업이 10억원, 8백여 지역민들이 20억원 등 모두 40억원을 출자해 지난해 7월29일 설립됐다.
그러나 지난 1년여동안 사업수주는 4건, 약5억원 규모에 그쳐 수입을 거의 올리지 못한 반면 설비투자 8억원, 인건비 6억원, 기타비용 3억원 등 17억여원이 투입돼 설립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자본이 잠식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목표했던 대규모 정보통신 용역사업은 제대로 수주가 이뤄지지않은 반면 소규모 소프트웨어 개발, 인터넷 웹서버 구축 등 중소 벤처기업들의 시장만 공략해 비난을 사고 있다.또 컴퓨터 및 정보마인드 확산을 위해 발간한 정보전문지가 수익성 제고라는 명분아래 생활정보지 형태로 변질되기도 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대구종합정보센터는 설립이후 지금까지 한차례 결산감사만 실시했을 뿐 경영 전반에 대구시나 출자기업의 감시와 견제가 거의 미치지 않아 제3섹터 방식 사업의 허점을 드러낸 전형으로 지적되고 있다.
감사결과 과다한 인건비 지출, 경영부실 등이 드러나자 대구종합정보센터는 지난8일 이사회를 열어 김천사사장 퇴진 및 인력구조조정, 사무실 이전 등을 결정하는 한편 정보지 발행중단, 대규모 사업수주로의 전환등 사업방침을 재조정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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