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 영화제-세계 영화계 거장 줄줄이 부산으로

입력 1998-09-09 14:16:00

오는 24일 개막되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중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준급 감독과 배우 60여명이 대거 참여, 유명 영화인들로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우선 개막작품 '고요'의 감독이자 심사위원인 모흐센 마흐말바프와 폐막작품인 '간장선생'의 감독으로 칸 영화제 대상을 두번 수상한 이마무라 쇼헤이가 부산을 방문할 계획이다.지난 60년대 '불타는 시간'으로 중남미를 중심으로 한 '제 3영화'의 불을 피웠던 페르난도솔라나스는 자신의 신작 '구름'을 가지고 여배우 안젤라 코레아와 함께 방문한다.또 '세상의 모든 아침', '사강의 요새' 등을 감독한 알랭 코르노는 올 칸영화제 심사에 이어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심사를 맡는다.

일본에서는 이마무라 외에도 '4월의 이야기'의 이와이 순지, '총알발레'의 츠카모토 신야, '멍텅구리-상처입은 천사'의 사카모토 준지 등 주목받는 신예 감독 3인방이 모두 참가한다.'월드 프레미어'(세계 첫 개봉)로 소개되는 '전국노래자랑'의 이지츠 카츠유키 감독은 두명의 배우를 대동한 채 부산을 찾는다.

홍콩 영화인들로는 이번 영화제에서 '쾌락과 타락'을 선보이는 스탠리 콴 감독과 '넘버 원이 되는 법'을 보여주는 와이 카-파이 감독, '러시 아워'를 소개하는 액션 배우 성룡을 꼽을수 있다.

대만에서는 '구멍'의 차이 밍 량 감독, 합작 대상 프로젝트를 소개할 에드워드 양이, 중국에서는 '당신은 변함없는 나의 영웅입니다'의 루 수에창, '소무'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수상했던지아 장 케, 중국 여자 감옥을 처음으로 영화에 담고있는 '17 Years'의 장 유엔이 온다.이와 함께 프랑스에서는 '베드룸 윈도', '레이스를 뜨는 여자' 등에서 주연한 이자벨 위페르와 '천사들이 꿈꾸는 세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에릭 종카 감독과 칸 여우 주연상 수상자나타냐 레니에가 방문한다.

이밖에 미국에서는 올해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평가받고 있는 '충격의 순간'의 줄리아 록테프, '수우'의 주연 안나 톰슨 등이 참석하며, '기나긴 길'의 그리스감독 판텔리스 불가리스와 '보름달 뜬 날'의 러시아 감독 카렌 샤크나자로프도 부산국제영화제 팬들을 만난다.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입장권은 부산은행 전지점(대구 742-9450)과 영화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or.kr, 19일까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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