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브라질이 중남미 경제위기의 뇌관으로 등장했다.
브라질 정부는 과도한 재정적자를 안고 있는 취약한 경제구조 상황에서 아시아및 러시아 경제위기에 이어 중남미 국가중 제일 먼저 흔들리고 있다. 브라질의 경제위기는 국내뿐 아니라 중남미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브라질은 중남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45%를 차지한다. 중남미에 멕시코,아르헨티나,칠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비교적 경제규모가 큰 나라가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큰 비중이다. 따라서 인근 중남미 국가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브라질의 동향에 신경을쓰고 있다.
관측통들은 브라질이 경제대국이라 해도 결국 위기에 빠져 중남미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의 위험신호는 지난주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지난 3일과 4일에 각각8.6%와 6.1% 하락했다. 이는 물론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가 브라질의 외화표시채권 등급을 하향조정한 데 일부 원인이 있었다. 또한 4일에는 외환 22억달러가 빠져 나가총 외환보유고는 5백78억달러로 떨어졌다.
특히 외환보유고의 감소는 두드러진다. 브라질의 외환은 지난 한달 간 무려 1백50억달러가빠져나간 셈이다. 한 관계자는 외환이 이런 추세로 빠져나간다면 주말에는 보유고가 5백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을 통해 외화의 유출을막으려고 3일 시중은행 금리를 19%에서 29.75%로 인상했다.
브라질의 경제위기는 막대한 재정적자에서 비롯한다.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7%수준으로 알려졌다. 내년도 부채이자만 4백20억달러에 이른다. 외국 투자가들은 브라질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면서 속속 브라질을 떠나 경제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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