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화물터미널 대구가 최적

입력 1998-09-07 14:20:00

영남권 복합화물터미널 유치가 대구 경제계의 최대 현안문제로 떠올랐다.

대구 북구 검단동 대구종합물류단지로 지정될 경우 2조5천9백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1천5백억원의 소득유발효과, 5만9천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위천산업단지 지정보다 대구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클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있다.이때문에 대구상의를 중심으로한 대구 경제계는 물론 대구시도 "경제규모, 물동량, 지리적여건, 물류난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때 대구 북구 검단동의 대구종합물류단지가 영남권복합화물터미널의 최적지"라며 "김천지역이 투자 효율성이 없어 재검토한다면 대구종합물류단지로 대체 지정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있다.

대구상의가 대구종합물류단지를 최적지라 내세우는 근거는 투자의 효율성과 재원 조달 두가지.

대구상의는 "대구종합물류단지는 고속도로, 산업도로, 철도등 도로망이 전국 주요 지역과 연계되어있는데다 항만과 공항과의 연결도 김천지역보다 쉬워 물류의 효율성을 극대화할수있는 지역"이라며 "내륙 최대의 물류거점도시로 성장할 잠재력 역시 김천 아포지역보다 훨씬크다"고 주장했다.

재원조달 문제도 대구상의가 내세우는 대구종합물류단지의 강점.

김천 복합화물터미널은 정부가 올해 예산을 편성, 사업시행자를 모집했으나 신청자가 없었지만 대구종합물류단지로 대체 지정되면 국내 민자는 물론 외국인투자 유치까지 손쉬울것으로 장담하고있다. 복합화물터미널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 1조2천2백억원중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투자분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 8천9백억원은 민자나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충분히 해결할수있다는 주장이다.

대구상의는 특히 현재 공사중인 종합무역센터도 민자 참여가 활발해져 대구종합물류단지는명실공히 내륙통관기지 기능에 유통정보기능까지 대폭 확충된 부가가치 물류기지(VAL)로성장할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도 IMF 경제난때문에 민자유치가 안돼 차질을 빚고있는 대구종합물류단지가 영남권복합화물터미널로 지정되면 사업추진이 활기를 띨것으로 보고있다.

또 이 사업이 완료되면 대구는 국내 최대의 내륙 수출기지및 물류 유통단지로 발돋움,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큰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하고있다.

그러나 영남권 복합화물터미널의 재지정은 엄청난 이해관계가 걸린 일이어서 해당 지역의주민, 지방자치단체, 경제계, 정치권의 반발 우려도 높다.

지난 96년 복합화물터미널의 위치를 대구권으로 재조정해줄것을 대구상의가 건설교통부에건의하자 김천시가 크게 반발한것처럼 이번 재조정 역시 지자체, 경제계간의 갈등을 불러올가능성이 있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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