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교관등 아프간 억류 양국 무력충돌 위기

입력 1998-09-07 14:40:00

이란이 자국 외교관과 기자 등 11명이 아프가니스탄의 집권 회교세력 탈레반에 붙잡혀 있다고 주장하면서 무력사용을 경고한 가운데 탈레반측도 6일 이란의 침략이 '비참한 결과'를초래할 것이라고 맞서 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물라 와킬 아흐메드 탈레반 대변인은 파키스탄에 본부를 둔 아프간 이슬람 프레스(AIP) 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우리가 침략을 받는다면 모든 역량과 피로 국가를 방위할 것"이라고말했다.

이란은 지난 주 탈레반에 대한 경고의 표시로 아프간 국경 근처에서 병력 7만명을 동원한유례없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대규모 병력과 탱크, 전투기를 국경지대에 배치하는 등 무력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서방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란이 탈레반측 거점에 대한 미사일 공격 등을 단행할 가능성은있으나 아프간을 직접 침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은 탈레반측이 지난 달 8일 아프간 북부의 마자르-이-샤리프를 점령하면서 이란외교관 등 11명을 체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탈레반측은 이들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며 이들이 살해됐을 '강력한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