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확산...감염방지 비상

입력 1998-09-07 00:00:00

에이즈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대구 지역에 최근 감염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특히 감염 경로가 외국에서 옮겨온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지역내에서의 성접촉을 통한것으로 밝혀져 의료 전문가들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환자 특별관리, 치료 보조금 확대등 초기 단계의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년전까지 에이즈 발생률이 0%였던 대구 지역의 경우 매년 에이즈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지금까지 등록된 감염자가 17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만 20대 남자 두명이 지역내에 거주하는 30대 남자와의 동성애를 통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대구시 보건국에서는 전염원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자의 신원조차 확보하지 못하고있으며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한 감염자 치료비 보조금 지급조차 외면하고 있다.현재 에이즈 감염자에게는 20만원의 생활비와 함께 치료비중 절반만이 국비로 보조되고 있는데 서울이나 부산등 타시도에서는 나머지 치료비 절반을 시비로 지급하고 있으나 대구시만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치료약의 발전으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에이즈 발병과 전염을 막을수 있다"며 "감염자가 경제적 능력을 상실한 경우 치료비보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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