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근로자 임금삭감률 전국서 최고

입력 1998-09-04 14:41:00

대구.경북지역업체들의 임금협상 타결률이 3일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80%선을 넘어 가장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으나 총액대비 임금인상률은 마이너스 4%로 지역근로자들의 임금이전국에서 가장 많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호남지역 임금협상 타결률이 50~60%대에 머물고 있는데 반해 지역 타결률이 이처럼높은 까닭은 장기간 불황의 늪에서 시달려온 지역업체 형편상 임금인상이 불가능하다고 여긴 노조가 고용안정을 전제로 한 임금삭감 또는 동결에 조속히 합의했기 때문.실제로 경북대병원, 대우기전 등은 고용보장을 조건으로 임금동결에 합의했으며 2일 파업을철회한 대구염색공단 노조는 당초 공단측이 제시한 정리해고 20% 대신 상여금 1백% 반납에 합의함으로써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현재 지역에서는 대동공업과 상신브레이크가 고용조정과 임금삭감을 둘러싼 노사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고, 김천지역 4개 택시회사 노조가 완전월급제 시행을 요구하며 파업을벌이고 있으나 올해 지역 임단협은 대체적으로 일단락된 상태이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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