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에서 활동중인 신상옥감독(72)은 지난 1일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무대에서 흥행에 성공하려면 국제적인 감각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감독은 이날 오후 배재대 공연영상학과(학과장 한 무 교수) 주최로 교내 도서관 3층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영화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에서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제에서 큰 상을 타지 못하는 이유는 영화 소재나 인물이 너무 한국적인 것에 머물러 있는 등국제 감각에서 뒤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활동과 관련,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이미 6편의 영화를 만들었으나 문화적 차이 등으로 흥행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조만간 한국에 돌아와 '갑오농민전쟁' 등 한국적인소재로 외국 배우들을 출연시킨 영화를 만들어 외국 사람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덧붙였다.
이날 강연장에는 부인 최은희씨와 이장호감독이 함께 참석했다.
신감독은 지난 52년 '악녀'로 감독에 데뷔, '성춘향'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등 수십편의 영화로 60-7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흥행감독으로 활동하던 중 납북됐다가 부인 최씨와 함께극적으로 탈출한 뒤 최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영화제작 등의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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